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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생각과 글/박용진의 논평

박용진 대변인, 오전 현안브리핑 - 황우여 대표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박용진 대변인, 오전 현안브리핑

 

□ 일시: 2014년 1월 14일 오전 11시 45분

□ 장소: 국회 정론관

 

■ 황우여 대표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신년기자회견 말씀 잘 들었다. 경제문제를 비롯해서 집권여당의 다양한 고민을 담으려 애쓰신 것 같다.

 

하지만 국정을 원만하게 이끌어 가고 대통령과 정부에 할 말을 하는 진정한 여당의 자세를 엿볼 수 없어 안타깝고 실망스러운 기자회견이었다.

 

국민적 관심이자 여야가 계속 논의하기로 한 국정원 등 국가 권력기관의 대선개입과 관련한 특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것은 비정상의 정상화가 아니라 비정상의 방치일 뿐이다. 국정을 풀어나갈 의지가 새누리당과 황우여 대표께 있는지 의심스럽다.

 

황우여 대표의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주장은 난데없는 제안으로 기초공천제 폐지 대선공약을 뒤집기 위한 표적 이동전술이자 전형적인 물타기일 뿐이다.

 

지금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약속한 기초공천 폐지 약속을 지킬 때이지 새로운 여야간 말싸움을 시작할 때가 아니다.

 

오늘 회견을 통해 작년 재보궐선거에서 무공천 약속을 지켰다고 자랑하신 황 대표께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공천 폐지 공약을 실천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다.

 

기초공천 폐지가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면서 대선공약을 실천하지 않겠다면 차라리 솔직하게 대선공약 폐기를 선언하시는 게 더 책임있는 태도다.

 

또한 의료계와 국민들이 반대하는 의료민영화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면서 의료민영화가 아니라는 말씀만 반복하시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전체적으로 황우여 대표의 오늘 신년 기자회견은 지나치게 청와대에만 초점을 맞춰 국회 제1당으로서의 초점을 잃어 버린 박근혜 대통령 신년사 하위버전에 불과하다.

 

 다만 오늘 신년사에서 선진국회와 선진정치를 다짐하시면서 국회가 국사를 다룰 때 “여야의 협의아래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한 협의민주주의”라는 말씀에는 깊이 공감하고, 국민통합을 강조한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2014년 1월 14일

 민주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