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손석희의 시선집중 박근혜 후보 기자회견과 단일화에 대한 민주통합당의 의견 2012년 10월 22일

1. 박용진MBC손석희시선집중20121022.mp3

☎ 진 행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정수장학회에 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수장학회 운영진 거취 문제와 관련해서 설립자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정치공세다, 이렇게 밝히면서도 이사진에서 장학회 명칭을 비롯해서 모든 것을 잘 판단해 달라고 했는데요. 기존 입장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하지만 정수장학회에 대해서 박근혜 후보가 공식적인 입장라고 밝혔다는 점에서 이제 공이 야당으로 넘어간 셈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는데 이 시간에는 민주통합당의 박용진 대변인 연결해서 박근혜 후보의 입장발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들어보고요. 대선과 관련해서 또 하나의 이슈죠.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문제에 대한 얘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용진 대변인 나와 계시죠?

☎ 박용진 > 예, 안녕하세요. 박용진입니다.

☎ 진 행 > 네, 안녕하십니까? 그동안 박근혜 후보가 정수장학회와 관련해서 기자들 질문에 짤막하게 입장을 밝힌 적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말 그대로 정식으로 공식입장을 발표한 건데 민주당에서는 이걸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박용진 > 말씀하신 대로 처음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긴 했는데 이 예상 밖의 말씀들을 계속 하셔서 다들 많이 놀라고 당황스럽고 분노스럽기도 합니다. 먼저 사실인식과 관련돼 대단히 우려스러운 것은 다들 지적하셨습니다만 재판부의 판결내용, 그리고 과거사위원회 등의 국가기관이 내놓은 조사결과에 대해서도 그걸 부정하거나 아예 모르고 있는 듯한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래서 어제 박근혜 후보가 내놓았던 입장, 그리고 정수장학회는 부일장학회 계승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운영에 한치의 문제가 없었다, 정치공세일 뿐이다, 이렇게 하는 얘기들의 모든 출발점이 강압에 의한 헌납이 아니었다 라고 하는 본인의 잘못된 인식의 바탕으로 시작한 거였거든요. 그렇게 되면 그러고 나서 기자회견 끝나고 나서 강압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 라고 하는 자신의 말을 또 바꿨는데요. 기자회견 다시 하셔야죠. 그렇게 되면. 그러니까 국민들이나 야당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강압에 의한 헌납이었기 때문에 출발점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다 바로 잡아야 한다 라고 하는 점을 본인은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그런 인식을 나중에 기자회견 끝나고 나서 바꿨으니까 아예 기자회견을 다시 해야 될지도 모르는 상황인 거죠. 대단히 실망스러운 입장 발표였습니다.

☎ 진 행 > 그래도 기자회견이 끝난 후라도 그건 제가 잘못한 말이다, 이렇게 정정을 했다는 것은 달리 판단할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 박용진 > 아니 이게 제일 문제인 거죠. 강압에 의한 것이 아니라 부정부패자의 재산을 본인이 스스로 헌납한 건데 그게 뭐가 문제라는 거냐, 이걸 왜 정치 공세 하느냐, 이런 거였는데요. 강압에 의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이 수요가 지나서 이것을 다시 법적으로 바로 잡을 순 없다 라고 하는 것이 지금 현재의 사실입니다. 그런데 박근혜 후보는 강압에 의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안 되는데 왜 야당이 정치공세를 하느냐, 이렇게 출발을 했기 때문에 만일에 기자회견 이후에 바꾼 태도처럼 강압에 의한 헌납이었다고 하는 점으로 인식이 같다면 해법도 같이 나가야 되는 것이 맞는데 박근혜 후보는 어제 전혀 다른 인식과 전혀 다른 해법, 그래서 나는 책임 없고 야당은 정치공세를 중지해야 된다, 이런 식으로 나가게 된 거죠.

☎ 진 행 > 어제 입장발표에서 가장 주목 받는 부분이 이사진이 장학회 명칭을 비롯해서 모든 것을 잘 판단해달라, 이런 내용인데 간접적으로 이사진의 사퇴를 요구한 거다, 이런 풀이도 있는데요. 최필립 이사장이 일단 사퇴 거부의사를 밝혔다고 하지만 향후에 만약에 최필립 이사장을 비롯해서 이사진이 사퇴를 한다면 야권의 요구를 이게 수용한 셈이 되는 것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 박용진 >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최필립 이사장을 비롯해서 이분들이 사퇴한다고 하더라도 공익성을 회복할 수 있는 이사진을 다시 구성하는 것이 맞죠. 박근혜 후보가 스스로 주장하는 것처럼 이제 법적관계는 박근혜 후보와는 사실 관계가 없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이 부분을 박근혜 후보가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최필립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이 박근혜 후보와 가깝거나 아니면 그 대리인이라고까지 불릴 정도로 박근혜 후보와 관계성이 분명히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그 이사진을 그냥 단지 사퇴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회환원을 목적으로 한 공익성이 분명한 이런 이사진을 재구성하는 것이 맞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제 그 박근혜 후보가 이야기하신 것처럼 이 역사인식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출발하게 된다고 그러면 심지어는 얼마 전에 있었던 과거사들에 대한 반성, 인혁당, 유신 등에 대한 사과, 이런 것들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 받고 대선국면에서 선거이벤트로 했던 것 아니냐 라고 까지 했던 것까지 다시 의심받는 상황으로 가게 될 것 같아요.

☎ 진 행 >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얘기 좀 잠깐 하겠습니다. 어제 문재인 후보도 박근혜 후보의 기자회견 전에 정수장학회는 사회에 환원돼야 한다고 말했는데 박근혜 후보는 어제도 정수장학회가 개인소유가 아닌 공익재단이라는 점을 강조했어요. 이미 사회환원이 된 상태라는 기존 입장이 유지되고 있는 셈인데 민주당에서 말하는 사회환원은 어떤 겁니까?

☎ 박용진 > 방법은 다양하게 여러 가지 있을 수가 있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김지태씨 유가족들까지 참여하고 있는 정수장학회 관련 대책위원회가 있어요. 여기에서 가족들에게 일단 유가족들에게 반환한 뒤 공익성을 보다 강화한 이사회를 구성해서 진짜 사회 정말로 사회환원 할 수 있는 그런 운영방식을 찾아야 된다 라고 하는 입장을 내놓으신 바가 있거든요. 저희도 일단 그런 방식으로 가는 것이 맞겠다, 유가족에게 일단 다시 돌려주고 그리고 그것이 사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공익성을 분명히 한 이런 이사회를 구성해서 사회환원을 정말로 이뤄내는 것이 맞겠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진 행 > 이번에는 야권 후보단일화 문제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선후보 등록이 다음 달 25일부터인데요. 민주당은 다음 달 20일까지는 단일화협상을 끝내야 한다는 입장인 걸로 아는데 안철수 후보 측은 민주당만큼은 단일화 시간을 덜 쓰는 것 같고요. 대신 민주당의 혁신, 쇄신에 여전히 더 방점을 찍는 모양새인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얘기를 하시겠습니까?

☎ 박용진 > 적어도 정치쇄신과 정권교체가 따로 간다 라고 저희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마치 구도상으로만, 선거구도상으로만 이렇게 단일화 문제를 바라보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아시다시피 오늘 새로운 정치위원회 출범을 하는 회의가 있고요. 그리고 ‘민주당에 돌직구에 던져라’라고 해서 시민여러분과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민주당의 혁신방향에 대한 조언과 쓴소리를 듣는 계기를 계속 가져왔습니다. 저희도 정치혁신을 다그쳐가면서 정치혁신 없는 정권교체라고 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혹은 그렇게 가능하지도 않다 라는 건 저희도 알고 있습니다. 적어도 그런 것을 함께 도모해가는 과정에서 야권 단일후보를 결정하는 일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라고 하는 것을 보다 강조하는 거죠.

☎ 진 행 > 최근에 단일화가 되면 두 후보자의 지지자 중에서 20% 정도는 박근혜 후보 지지로 이동한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고 단일화는 곧 야권승리 라는 도식도 맞지 않다, 이런 지적이 있습니다. 정치혁신이 없는 단일화는 효과도 의미도 없다, 이런 지적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 박용진 >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저희가 아까 말씀을 드렸던 것처럼 선거구도상으로만 매달려서 쉽게 단일화 하면 쉽게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국민들은 지금 정권교체도 중요하지만 어떤 정권교체냐, 여야가 바뀌기만 하는 정권교체라면 의미가 없지 않느냐 라고 분명히 생각하시는 것 같고요. 굳이 안철수 현상이라고 하는 호랑이가 아니더라도요. 정권교체, 정치혁신이라고 하는 산길은 험하고 해는 짧다 라고 하는 걸 저희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더 부지런히 다그쳐 가겠습니다.

☎ 진 행 > 이거 하나만 더 질문 드리겠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최근에 대선 완주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끝까지 가야죠, 단일화 과정이 생기면 거기서도 이겨서 끝까지 갈 겁니다’ 이렇게 했는데 어떻습니까?

☎ 박용진 > 완주 의사를 밝혀야 되는 시점이라고 하는 점 분명히 저희도 이해합니다. 지금 뭐 만일에 안철수 후보가 중도에 관둘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 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책임 있는 태도 보여주시는 것이 정치혁신이나 아니면 정권교체를 위해서 모두 필요한 것이라고 하는 점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그런 의지가 더욱 우리 야권 지지층 전체에게 더 많은 분발, 그리고 정권교체를 위한 힘 모으기,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하는 점, 같이 인식시킬 수 있는 계기라고 또 생각합니다.

☎ 진 행 > 네, 알겠습니다. 오늘 집중점검 시간에 박근혜 후보 기자회견과 단일화에 대한 민통당의 의견을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박용진 대변인님 고맙습니다.

☎ 박용진 >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