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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생각과 글/박용진의 논평

[171205] 잘못된 보도로 억울한 일을 겪었습니다

“제가 볼 때는 여기 있는 예산소위 위원들이 동료 의원들이나 이쪽의 싫은 소리를 좀 듣고 위원장님 의견에 따라서 원칙 세우고 이렇게 가는 게 맞다고 봐요. 저도 이제 나가면 싫은 소리도 듣고 그것밖에 못 했냐고 이런 얘기 듣겠지만 뭐 감당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래야 우리도 행정부한테 할 말이 있지요.”


어제 저녁 황당하고, 억울한 일이 있었습니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13일 국회 운영위원회 속기록을 보고 저를 동료의원의 예산배정 민원에 "욕 좀 먹더라도 해줍시다"라고 찬성한 의원으로 기사를 썼습니다. 기사의 댓글을 보면 저는 국민의 혈세로 규정에도 없는 예산을 선심쓰듯 배정해주는 형편없는 의원입니다. 또 저야말로 청산돼야 할 적폐입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릅니다. 저는 당시 동료의원의 예산민원에 분명히 반대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의원의 눈총을 받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번에 이렇게 해서 의원태권도연맹이 국고보조를 받으면 '의원유도연맹은?', '의원바둑연맹은?' 이렇게 계속 생길까 걱정이다"라고 분명히 반대했습니다. 서울신문이 인용한 "우리가 욕 좀 먹지요"라는 말은 우리가 싫은 소리를 좀 듣더라도, 이번에 원칙을 제대로 지키자는 말이었습니다.

때문에 서울신문에 정식으로 항의했습니다. 제가 반대했음을 명확하게 밝혀달라고 말씀드려 기사를 고치기는 했지만 억울함과 황당함은 여전합니다. 그리고 사실과 다른 기사에 대한 사과도 저는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혹시라도 오해의 소지가 있었나 싶어 당시 속기록도 한번 더 찾아봤습니다. 속기록을 봐도 제가 반대했음은 명백합니다.


박용진의 정치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항상 우선시하고, 원칙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 점에 있어서는 어떠한 타협이나 이해도 있을 수 없습니다. 지금도 동료의원의 원칙에 어긋나는 민원예산 배정을 반대한다는 생각은 여전합니다. 국민을 생각하는 자세와 원칙, 그리고 소신 잃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서울신문에도 온국민이 보는 언론다운 책임감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쓴 것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책임있는 태도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