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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생각과 글/박용진의 생각

세월호 1000일..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합니다.

 

1000일이라는 시간이 지나면
그 어떤 슬픔도 치유되고 그 어떤 기억도 무뎌질텐데..
여전히 무뎌지지 않는 기억과 낫지 않는 아픔이 있습니다.


세월호.. 라는 단어는 우리 모두를 언제나 그날로 다시 돌려놓습니다.


그날의 정적, 슬픔 그리고 어른이라서....
정치인이라서 느꼈던 무력감, 분노 그리고...폐부 깊숙이 차오른 미안함


속보를 봤을 때 뭘하고 있었지...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
일기한줄 써놓지 않았지만 여전히 전 그날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어쩌면 너무 큰 일이라서 차라리 잊어 버리고 싶었던 적도 있고,
유가족들의 눈물에 눈 감았던 적도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천일이 된 지금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다시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정치인이라는 이름으로 사는 동안
아니 어른으로 살아가는 동안
세월호는 제 가슴에... 어깨에 짊어질 아픔이자
진실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겠다는 제 다짐입니다.


초등학생 두 아이의 아빠로서의 다짐입니다.
9일이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딱 1000일 되는 날입니다.
‘침몰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던 ‘진실’이
드디어 떠오르고 있습니다.


저는 이 진실을 지켜보고 기억하고 되새기고 같이 아파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들께 위로의 말씀드립니다.


remember 2014.04,16
remember sew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