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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생각과 글/박용진의 생각

김일성 친인척 서훈 관련 입장

사상자 189만명

 

참전자 90만명

이산가족 50~60만명

국가유공자 미등록자 42만명.....

 

1950년 6월 25일에서 1953년 7월27일까지 이 땅에서 일어난 전쟁이 남긴 상처입니다.


28일 저는 “김일성 친인척에게 주는 서훈에 반대한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이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연좌제를 찬성하는거냐?” 라고 묻는 소리가 있음을 압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전 연좌제에도 반대합니다.

 

그러나 전쟁을 일으킨 김일성의 친인척에게 대한민국이....


대한민국의 호국영령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 사람들과

 

그 남은 유가족들을 위해서 일하는 보훈처가 훈장을 줄 수 없습니다.

 

그것만은 아닙니다.

 

김일성의 친인척에 대한 서훈은 통일이후로 유보되어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동족상잔의 비극 우리는 6.25 전쟁을 그렇게 말합니다.

 

그 전쟁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이 땅의 아들이 있고 이 땅의 딸들이 있습니다.

 

전쟁의 상처를 온 몸에 안고 병마와 싸우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져서 다시는 만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사람이 있으며

 

언제 만날지 몰라 그리움을 가슴 가득 담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떠나기 전에 딱 한번만 고향 땅을 밟아보고 싶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이 받은 상처, 아픔, 슬픔 모두 한 사람이 일으킨 전쟁 때문입니다.


그 전쟁을 일으킨 사람에게만은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돌아가신 호국영령과 유가족들에 대한 도리입니다.

 

더불어 저는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들에게 불이익이 가는 것도 반대합니다.

 

2006년 36살의 박용진은 이재유 선생에 대한 건국훈장 수여를 환영한다는 논평을 냈었습니다.

 

그 마음도 변함이 없습니다.

 

나라 잃은 백성들에게 나라를 찾아주기 위해 노력했던 분들은 공로는 높이 평가되어야 합니다.

 

이분들에게 불이익이 간다면 저는 또 다른 싸움을 시작할 것입니다.

 

이는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행위이기 때문에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굳이 대한민국이 김일성 친인척에게 서훈을 준다면

 

그것은 2005년 노무현 대통령이 하신 것처럼 서훈기준을 제시하고

 

국민적 공감과 국회 토론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정권은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가에게 서훈을 줄 때

 

서훈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국회와 논의하며 서훈을 주었습니다.

 

일례로 여운형 선생의 경우 몇 번이나 심사에서 탈락하면서

 

2005년에서야 건국훈장을 수여 받은 바 있습니다.

 

이같은 절차와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지만 가능한 일입니다.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와 전쟁을 일으킨 김일성에 대한 기준은 명백히 달라야 합니다.

 

이것이 제가 믿는 대한민국의 상식이며 우리 땅을 지킨 분들에 대한 인간 박용진으로서의 예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