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용진의 하루/박용진의 오늘

박용진 국수나눔 봉사를 가다

5월 20일 오전 방송을 마치자 마자 차를 타고 번3동 벌리공원으로 갔습니다.


번3동 적십자봉사회에서 매월 수요국수나눔 봉사를 하는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점심시간이 아직 1시간이나 남아있었지만 이미 공원은 국수를 기다리시는 동네 어르신들과 적십자봉사회 회원분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봉사원으로 변신하기전에 앞서,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시는 아버님, 어머님들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방송 분장으로 뽀얀 얼굴을 보시고는 새색시 같다는 어머님들의 농담에 화장빨이라 너스레도 떨어봅니다.



윗옷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소매도 둘둘 걷어 올린 후 노란 앞치마까지 둘러서 완벽한 자원봉사원으로 변신을 했습니다.


먼저 주어진 일은 설거지! 취사병 출신임을 강조하며 주방에 서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으나 현실은... 바닥에 철푸덕 앉아 수세미로 박박 그릇을 닦았습니다.



한참 설거지를 하다보니 옆에는 멋진 선글라스를 쓴 아리따운 외국 여성께서 뙇!


사실 이날 봉사에는 우리나라에 체류중인 각국 대사 부인들도 함께 하셨는데 일손에 비해  일자리는 적어서 이분들께 설거지 체험을 위해 양보(라고 쓰고 실직이라고 읽음)해 드리고 대기상태로 돌입했습니다.



번3동 주공2단지와 3단지는 장애인분들이 많이 살고 계십니다.


시각장애인 한분께서 오셔서 직접 국수를 가져다 드렸습니다.



쉽게 일자리가 나지않아 앞치마 대기상태로 다시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립니다.


"엄니, 오늘 국수 잡수러 오셨소? 아니면 용진이 보러 오셨소?"



어렵사리 다시 취직을 했는데 삶은 국수 헹구고 물기를 빼서 가져다 주는 일이었습니다.



이날 적어도 300분 이상의 어르신들께서 다녀가셨는데, 국수 나르느라 허리가... 사진 표정에 고스란이 담겨있습니다.


매번 이렇게 봉사를 하시는 번3동 적십자봉사회원분들의 수고에 눙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절대 허리가 아파서 아님)


무사히 국수나눔 봉사를 마치고 함께 하신 대사부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함께 고생하신 분들께 감사를 드렸습니다.